코스닥 시가총액판 왕좌의 게임 1편 :
IMF 외환위기와 IT버블
포스팅 시작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헤드헌터 헨리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어떤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었는지 보겠습니다.
예고를 드리면 IMF 때 재편되는 은행의 역사,
IT버블 당시 뛰어올랐던 기업들을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될 것 입니다^^
코스닥 역사의 시작은 1996년 7월부터입니다.
차트가 일정 기간을 두고 표기되어 구분이 잘 안되지만
1,400에 근접했던 코스닥 지수는
1997년 말경부터 IMF로 급락하기 시작하면서
1998년 10, 11월엔 600수준을 맴도는 지경에 이릅니다.
반토막까지 약 1년간 계속 내려가기만 한거에요;;
이후 외환위기 극복과 IT 투자열풍을 겪으면서
역대급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2000년 3월 10일에 2,834까지 찍은 지수는
2000년 12월 22일에 526까지 내려갑니다.
(코스닥 역사상 최저점은 아닙니다.)
1년 4개월여만에 5배 가까이 뛰었다가
9개월여만에 반의반토막 이상이 나는
역대급 롤러코스터를 몸소 보여준 것 인데,
이 시기 때문에 2008년 금융위기 시즌의 변동성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급등락이
눈에 띄지가 않아요;;;
구간별로 확대해서 봐야겠습니다 ㅎㅎ
코스닥 초기에는 은행들이 휘어잡습니다.
동화은행, 동남은행, 대동은행, 평화은행이
1996년말까지 1~4위까지를 싹쓸이 합니다.
참고로 동화은행은 지금의 신한은행,
동남은행과 대동은행은 지금의 국민은행,
평화은행은 지금의 우리은행 입니다.
1:1 사명 변경을 의미하는 건 아니고
인수되거나 다른 은행과 함께 통합되면서
지금의 은행이 되었다는 것 이에요~
IMF 전후로 많은 산업군에서 큰 변화가 있었지만
시장을 주도했던 은행권 전체의 재편은 특히
눈여겨 볼 법 합니다.
당시 쓰러지는 대기업들이 나오자 은행들 역시
부실대출로 인한 후폭풍을 피할 수 없었던건데요,
상당 수의 은행이 퇴출은행으로 확정되어
간판이 내려가는 흑역사를 맞이합니다.
위의 그림은 4대 시중은행 위주로 만들었습니다.
대형은행이었지만 여기서 보이지 않는
제일은행과 한미은행 역시 외국계 사모펀드에
인수되었다가 매각되는 운명을 맞이합니다.
(제일은행->SC제일은행, 한미은행->한국씨티은행)
오늘의 주제가 코스닥판 왕좌의 게임이니 만큼
은행의 역사는 여기까지로 정리하고,,
주요 은행들과 함께 IMF 전까지 코스닥을 이끌었던
대장이 누가 있었는지 보겠습니다.
1997년 3월, 혜성처럼 등장한 씨티아이반도체가
견고했던 은행들의 장벽을 뚫고
IMF 직전까지 코스닥 왕좌를 차지합니다.
(물론 2위권은 주로 은행들이었겠죠?)
씨티아이반도체는 당시 갈륨 비소화합물(?)반도체라는
테마로 주목을 받습니다.
물론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갖췄다는 말과 함께요.
공모주 청약 때부터
엄청난 경쟁률(758대1)을 기록하고 상한가 행진에
각종 수상, 유망 기업 선정까지 휩쓸며
시장의 기대치를 최대치로 끌어모읍니다.
그때의 분위기는 위 기사로 대체하고..
어찌되었든 씨티아이반도체도 1997년 말부터 닥친
IMF 부터는 속수무책으로 떨어집니다.
1998년 11월까지 지수가 미끄러지는 동안
동화은행->하림홀딩스->녹십자셀->또 씨티아이반도체가
돌아가면서 코스닥 왕좌에 오르긴 하는데,
시기가 시기인만큼 임팩트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1998년 11월이 되어서야 기존의 상위권 그룹과
초격차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주인공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기업이 바로 하나로통신입니다.
현재의 SK브로드밴드에요~
1998년 11월에 상장된지 한 달도 안되어
시총 1조를 돌파한 하나로통신은
2위그룹과는 10배 이상 차이를 상당기간 유지했고
1999년 7월, 시총 5조원을 넘어설때까지
코스닥의 왕좌를 지킵니다.
이 무시무시한 하나로통신의 질주에 제어를 건
기업은 다름아닌 우선주 급등의 원조이자 전설,
평화은행 (우선주) 입니다.
유통물량도 없이 급등에 급등을 거듭한
평화은행 우선주는 급기야 2000년 6월에
코스닥 시가총액 산정에서 제외됩니다.
평화은행 케이스는 지수 착시 효과만 불러일으킨
극히 예외적인 상황으로 보고 넘어가면 될 듯 합니다.
그럼 IT버블, 벤처버블이 정점을 찍는 2000년 3월까지
어떠한 기업들이 코스닥 랠리를 이끌었을까요?
IMF 전에 씨티아이반도체의 시가총액
최대치는 2조원 수준까지 찍은 거였는데요,
그것을 기준으로 1999년 초~2000년 3월 말까지,
즉 IT버블이라고도 하는 급등 기간동안
시가총액 2조원을 넘었던 기업들을 추려봤습니다.
9개가 나오네요~
평화은행 우선주를 제외하고 보면
전부 ICT기업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SK와 KT가 돋보이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카카오에 들어간 다음도 벤처붐 시기에
많은 화제를 일으켰던 것이 기억나네요~
반면 당시 상위권에 있었고 시총 2조를 넘었지만
끝이 좋지 않았던 기업들도 눈에 들어옵니다.
대표적으로 인터넷전화서비스인
다이얼패드의 새롬기술인데
당시 다음과 네이버컴을 합병하기 직전까지 갔습니다.
잠깐이지만 시총 5조를 넘기기도 했었고요..ㄷㄷ
놀라운 사실은 아직도 코스닥시장 내에서
다른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유일하게 사명을 유지하고 있는 한글과컴퓨터는
주인이 몇차례 변경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어찌되었든 (또 평화은행 우선주는 빼고)
코스닥시장에서 1년 조금 넘게 왕좌를 지키던
하나로통신은 2000년이 되자 한국통신프리텔에
자리를 내어주고 맙니다.
2000년 초부터 코스닥 대장이 SK에서 KT로 바뀐 것이죠.
그리고 2000년 말에 한국통신프리텔과 한국통신엠닷컴이
합병을 하고 곧 KTF가 탄생하게 됩니다.
016과 018의 만남!
2001년부터 KTF의 독주가 시작되는데
다음 편에 이어 정리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코스닥 역사의 시작인
1996년 7월부터 2000년 말까지만 정리하였습니다.
코스닥 1등 기업만 시간 순으로 짚고 넘어가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는데, 가장 다이나믹한 시기인지라
생각보다 분량이 또 길어졌네요;
다음 포스팅부터 또 5년 단위일지 10년 단위로
정리가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정리를 해본다면
코스닥 초기 강자였던 은행들이
IMF 이후 대거 재편되는 모습도 보고,
기술 테마에 배팅되는 현상도 보고,
우선주가 어디까지 가는지도 보고,
확 뜨고 소리없이 사라지는 기업도 보고,
통신 대기업의 초기 등장도 살펴보았습니다.
재미있는건 시총 2조원을 넘겨봤던 10개 기업에서
(씨티아이반도체 + 9개 기업)
합병을 제외하고 독자적으로 남아있는 기업 중
20여년전의 시장가치를 보유한 기업은 없다는겁니다.
이 관점으로 이후의 기간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상, 헤드헌터 헨리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업 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KB금융지주 임원은? (8) | 2020.12.05 |
---|---|
삼성, SK, LG, 현대차 등 대기업 임원 비교 (8) | 2020.12.03 |
코스닥 왕좌를 노렸던 씨젠의 운명은? (27) | 2020.11.25 |
5대 제약사의 2020년 3분기 성적표 (16) | 2020.11.19 |
'IT사관학교' 삼성 SDS 출신 기업인 정리! (19) | 2020.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