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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썰

OTT 전쟁 2편 - 웨이브, 티빙, 왓챠, 쿠팡 플레이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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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 이어 OTT 전쟁 2편입니다.

아래 1편을 꼭~ 먼저 보고 오시길 권장합니다.

안보시면 연결이 안되는 부분이 나옵니다;; ㅎㅎ

 

OTT 전쟁 :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VS 웨이브, 티빙, 왓챠, 그리고 쿠팡까지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이후, OTT라는 키워드는 심심찮게 들려왔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OTT 사업 자체가 수혜를 받으며 더 주목받기 시작했고, 예전부터 온다 온다 했던 디즈니 플러스는

headhunter-henry.tistory.com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의 WIN이라는

소결론을 1편에서 냈으니,

국내 OTT 플레이어들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번에 다루지 않은 약간의 배경을 소개하자면,

웨이브는 POOQ과 옥수수가 합친 서비스입니다.

POOQ은 지상파3사의 합작 OTT 였고,

옥수수는 SK텔레콤의 OTT 서비스였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OTT 서비스가 있긴 합니다~

 

티빙은 CJ ENM의 OTT 서비스인데

티빙사업부 자체가 분사하였고, 

+ JTBC와의 연합체가 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래 SK도 CJ ENM과 제휴를 맺고 있었습니다.

옥수수에서 CJ ENM의 콘텐츠를 수급하고,

광고까지 통합하여 송출했었으니깐요.

하지만 SK가 지상파와 손을 잡으면서

CJ ENM과는 결별을 하게 됩니다.

애초에 지상파와 CJ ENM은 상대의 콘텐츠를

자신들의 OTT에서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지난 번에 방송사 기반의 두 OTT서비스를 기준으로

글로벌 OTT와 비교를 했었는데요,

지난 번에 다루지 못한 다른 국내 OTT 서비스들,

왓챠와 쿠팡도 정리해보겠습니다~!

 

왓챠플레이 (출처 : IT동아)

우선 왓챠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넷플릭스와 함께

플랫폼에 콘텐츠를 얹은 사업자로 분류되었죠?

그래서 국내 OTT 서비스 중에서는

기술 및 데이터 활용에 대한 포커싱이

가장 잘 되어있는 기업이라 생각합니다.

제품이 더 안정적이라는 것이죠~

 

그럼 이제 콘텐츠 서비스 영역으로 들어가보면,

왓챠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던

콘텐츠 기반의 사업자가 아닙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는 1편을 참고해주세요~^^;;)

중요한 건 콘텐츠 제작과 구매를 위한 실탄이겠죠?

 

다행히도(?) 왓챠는 20년 말에

360억 규모의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누적 투자액은 590억 이상이고요~

그렇다고해서 이 정도 투자만으로

오리지널 대작 콘텐츠를 바로 만들긴 쉽지 않습니다.

대작은 회당 제작비가 20~30억은 나옵니다.

(킹덤, 스위트홈의 회당 제작비)

어찌되었든 투자를 잘 받았으니

제품 고도화, 콘텐츠 소싱, 인재 채용 등

그에 맞게 돈을 잘 쓰고 실적도 탄탄해지면,

시리즈E 투자 받고 IPO 까지 가는 날이

조만간 올 것 같기도 합니다.

(이미 IPO 준비한다는 말은 나왔었죠~)

그렇게 되야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대작을

독점으로 구매하거나 만들면서

마케팅 비용까지 빵빵하게 쓰지 않을까요?

 

아래 가정 자체가 좀 불공평하긴 합니다만,

왓챠가 순탄하게 IPO까지 가고

웨이브와 티빙이 자체 TV 다시보기 수준에만

머무르면 그 때부터 왓챠는 웨이브와 티빙을

멀찌감치 따돌리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출처 : 서울경제

다음은 쿠팡 플레이입니다.

제품 서비스 측면부터 보겠습니다.

쿠팡이 인수한 싱가포르 OTT 서비스 Hooq은

통신사+콘텐츠사들의 합작이였죠.

모르긴 몰라도 안에 뜯어보면 건드려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솔루션이든 일반 애플리케이션이든

제품 고도화를 위해 개발하고 구축할 때,

처음부터 새로 하는 것이 기존의 것을

바꾸는 것보다 쉬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건 쿠팡 플레이 내부 사람들만 알겠죠?

 

콘텐츠 서비스 측면에서 보면,

쿠팡은 콘텐츠 기반 사업자가 아니기에

위에서 거저주는 모회사는 없습니다.

니즈가 맞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찾아야 하는데

마침 쇼박스와 NEW가 쿠팡 플레이에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계약 내용까진 알 수 없습니다만

구편을 여기저기 공급하는 것 위주라면

쿠팡에게도 그닥 메리트가 있진 않을 겁니다.

결국에는 양질의 뉴 콘텐츠를 수급해야 하는

실탄이 핵심입니다. (기승전머니 인가요? ㅎ)

 

쿠팡은 투자 유치의 달인입니다.

나스닥 상장까지 추진하고 있고요~

쿠팡에서 OTT 사업을 얼마나 의지를 갖고 

추진하냐에 따라서 국내 OTT 사업자들의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 기업의 핵심 사업이냐 아니냐가 중요하긴 합니다.

티빙이 분사한데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지만

쿠팡이 어설프게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쿠팡은 라이브커머스 분야에도 진출을 했고, 

이미 광고사업도 키우고 있습니다.

개인화된 상품 추천, 콘텐츠 추천,

전환을 극대화하는 맞춤형 광고 제공까지,

 시너지를 내며 비즈니스 모델을 선순환 구조로

돌리고자 하는 생각이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한때는 콘텐츠 제공에 독보적이었고

그로 인해 높은 광고 수익을 벌었던 OTT의 모회사,

즉 방송사들은 자신도 모르게

파이를 빼앗기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소비자들 입장에서

가격경쟁력의 최고봉은 쿠팡이니,

쿠팡의 콘텐츠 수급 전략에 따라서

국내 전통 콘텐츠 사업자들의 판이

확 바뀔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HBO max (출처 : 워너미디어)

OTT 는 한 명의 소비자가 하나의 서비스만을 

이용하진 않고, 복수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렇다해도 한 사람이 4~5개 이상의 OTT 서비스를

월정액 내가면서 이용을 할까요?

결국 각각의 소비자들에게 어떻게든

2~3위 안에는 들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또한 디즈니 플러스 이후에는 

애플TV, HBO max 와 같은 또다른 경쟁자가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시간도 중요합니다.

 

국내 OTT 사업자들에게는 앞으로의 1~2년이라는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Apple TV 화면 (출처 : 이뉴스투데이)

공격이 최고의 방어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시장을 1 of them으로

생각하고 진출하는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이 오고 있으니 국내 시장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하는 기업과의 경쟁은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까요?

토종 OTT가 국내 시장을 어느정도 사수한다면 

그 다음 스텝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콘텐츠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들간의 소리없는 전쟁은 있었습니다.

바로 유튜브 VS 국내 주요 방송사 + 포털 사업자인데요,

국내 주요 방송사라함은 지상파, 케이블, 종편이고,

포털이라 함은 네이버, 카카오 등입니다.

MBC와 SBS가 합작하여 미디어렙사 SMR을 설립하고

주요 방송사 콘텐츠 클립은 SMR을 통해

네이버, 카카오 등에만 제공을 한 것 입니다.

유튜브에는 제공을 하지 않았죠.

결과는? 현재 유튜브를 통해서도 방송사들의 

콘텐츠를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네이버와 CJ의 여러가지 전략적 제휴

이야기도 나오지만 과연이라는 의문도 듭니다.

또한 스튜디오드래곤이 CJ ENM의 자회사라 한들

자신들의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티빙 OTT용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서 헐값에

제공할 일도 없을 것이고요.

 

웨이브로서는 최근 지상파의 중간 광고를 

허용한다는 정책적 이슈가 호재이긴하나,

경영실적이 몇 년째 저조한 지상파에서

얼마만큼의 화력을 뽑아낼 수가 있을지가

관건이긴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할 수 있는

 드라마, 영화, 웹툰 등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생태계는 국내에서도 갖췄다고 보는데요,

그것들을 전략적으로 잘 담아낼 수 있는

글로벌향 국내 OTT 서비스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이상, 헤드헌터 헨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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