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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썰

OTT 전쟁 :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VS 웨이브, 티빙, 왓챠, 그리고 쿠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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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국내 진출 이후,

OTT라는 키워드는 심심찮게 들려왔습니다.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OTT 사업 자체가

수혜를 받으며 더 주목받기 시작했고,

예전부터 온다 온다 했던 디즈니 플러스는 

올해 국내 런칭을 공식화하며 진짜 온다고 합니다.

느닷없이 쿠팡까지 쿠팡 플레이를 런칭하며

OTT 사업에 진출하게 되었고요.

 

자연스럽게 기존에 있던 국내 OTT 사업자들은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외치며

이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을 알리고자

열심히 뛰면서 보도자료도 엄청 뿌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OTT, OTT, OTT 하는 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래서..저도 그 OTT 키워드빨을 받아서

방문자 수 좀 늘려보고자 합니다~!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헤드헌터 헨리의 결론부터 쓰겠습니다.

콘텐츠 사업자 기반의 웨이브와 티빙은 

OTT 사업 경쟁에서 선전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쿠팡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부터 왜 이렇게 결론을 내렸나 정리하겠습니다.

 

우선 사업자들의 성격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넷플릭스는 OTT 그 자체입니다.

플랫폼에 콘텐츠를 얹은 사업자입니다.

국내에서 넷플릭스와 유사한 모델은 왓챠입니다.

반면에 디즈니 플러스와 티빙, 웨이브는

콘텐츠를 플랫폼에 얹은 사업자입니다.

그냥 앞의 키워드가 메인입니다.

 

쿠팡은 뭐냐고요? 

싱가포르 OTT 서비스 업체 훅(Hooq)의 사업을

인수하고 훅 들어온 쿠팡은 (죄송합니다;;;)

OTT 사업만큼은 웨이브와 유사하게 

콘텐츠를 플랫폼에 얹은 부류에 속합니다.

왜냐하면 훅(Hooq)이 싱가포르 최대 통신사 싱텔과

소니 픽처스, 워너브라더스의 합작 작품이었으니깐요~

그것을 이커머스, 물류의 강자인

쿠팡이 끌어안은 것이고요.

 

그럼 앞 글자가 플랫폼이냐 콘텐츠냐에 따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OTT 사업자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게 결국은

제품 서비스와 콘텐츠 서비스라는 점을

참고해서 보시면 됩니다~

 

첫 번째로, 플랫폼 자체를 만들어내는 인력

(=R&D와 생산의 영역)의 양과 질이 다릅니다.

여기서 Quality라는 건 동일한 능력자를 데려와도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도 함께 의미합니다.

 

구글 플레이의 앱 서비스 리뷰를 봐도 

어느 정도 드러나는 점이 있는데요~ 

콘텐츠 기반 사업자들의 OTT 서비스 리뷰를 보면

영상과 음향의 싱크 문제, 재생 오류 등  

서비스 운영 자체의 약점도 상당히 드러납니다.

개발 영역, 즉 기술 측면의 열위입니다.

 

또한 사용자 경험에 최적화된 UI, UX 구현,

그리고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최적의 콘텐츠 소싱 및 추천 서비스까지,

송출하는 환경이 TV와 스크린에 익숙한 

기존의 콘텐츠 기반 사업자들에게는

모바일이 상당 부분 가미된 OTT 환경에서

경쟁우위를 갖기 어려운 게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게임의 판과 룰이 다르니깐요.

 

표현은 인력의 양과 질로 시작했지만,

결국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OTT 플랫폼이라는 제품의 차이를 의미합니다.

 

이미지 출처 : 앱스토리

 

두 번째로, 콘텐츠의 차이입니다.

콘텐츠의 차이라고 하니 콘텐츠 기반의

사업자들이 우위에 있을 것 같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콘텐츠를 확보하는 건 결국

직접 만드느냐 만든 것을 사오느냐 2가지인데,

직접 만든게 오리지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든 것을 사와서 '독점' 공급하는 것도

오리지널 콘텐츠가 되는 것이지요~

 

플랫폼 기반이든 콘텐츠 기반이든

보통 판권 구매 중심일 수 밖에 없는데

여기서 또 차이가 나기 시작합니다.

 

콘텐츠 기반 OTT 사업자는 엄마 회사 콘텐츠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구조입니다.

소싱에 대한 부담은 덜하겠으나 그것이 진짜

오리지널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나온거 또 틀어주는거겠죠?

(아니면 동시에 틀어주던가)

소싱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 한만큼

외부에서 어떤 것을 가져올지,

어떻게 가져올지에 대한 생각을 덜 하게 됩니다.

콘텐츠에 투자하게 돈 달라고 하면,

위에서 주는 작품이 좋은데

무슨 돈이 필요하냐고 구박 받을 수도 있고요.

 

반면 플랫폼 기반 회사는 딱히 콘텐츠를 거저주는

상위의 회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것을 가져올지, 어떻게 가져올지에 대한

고민과 방식이 다를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경쟁력이 갈립니다.

보통은 콘텐츠 기반 OTT 사업자의

주요 콘텐츠도 확보를 하게 되니

비교하면 +@ 콘텐츠가 더 부각되게 됩니다.

 

콘텐츠 구매도 고도의 기술입니다.

작품을 보는 안목은 기본이고

트레이닝도 필요하고 협상이 수반되는 영역이죠.

콘텐츠 소싱하는 예산을 똑같이 쥐여준다면

어떤 환경이 더 돈을 잘 쓰게 될까요?

중요한 건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규모는

국내 사업자들과는 비교조차 안됩니다.

 

투자규모는 오리지널 콘텐츠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게 됩니다.

 

웨이브 제공 (출처 : 조선비즈)

 

웨이브에서 말하는 오리지널 예시입니다.

3개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방송이랑 같이' 공개된 것입니다.

일단 오리지널의 정의가 애매합니다.

 

티빙은 1월에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로

'여고추리반'을 공개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웨이브와 티빙 오리지널의 공통점은?

모두 웹예능이라는 것입니다.

 

예능은 드라마보다 제작비가 적게 들어가죠~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그렇게 홍보하던

웨이브와 티빙의 모토가 이거였나요??

아직 음식을 맛있게 만들 준비가 덜 되었는데

블로거들에게 맛집이라며 포스팅 가이드를

열심히 내려주는 상황과 나름 유사합니다.

 

제품과 콘텐츠 둘 다 우위에 있는 하나 나왔죠?

 

넷플릭스 WIN!

 

넷플릭스 화면 (이미지 출처 : 비즈조선)

 

제품과 콘텐츠의 차이를 살펴봤는데요,

분량도 좀 길어졌으니 콘텐츠 기반으로 분류된

OTT 사업자들만 더 보도록 하겠습니다.

(왓챠 의문의 1승?)

 

디즈니플러스 VS 국내 OTT 로 보면,

국내 방송 사업자들을 무시하는 건 절대 아닌데

콘텐츠의 양과 질이 다릅니다;;

디즈니, 마블, 픽사, 스타워즈 군단과

어떻게 비교가 되겠습니까 ㅠㅠ

그리고 디즈니 플러스에 우리가 아는 영화만

있을 거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암튼 CJ ENM과 JTBC의 티빙,

지상파 3사의 웨이브가 합쳐도 모자랄 판입니다.

 

그래도 위에는 개인의 취향이라는

요소도 들어갈 수 있으니

확실히 다른 포인트를 소개하겠습니다.

 

디즈니는 콘텐츠 유통 전략에 철학이 있습니다.

콘텐츠와 플랫폼 가치를 높인다고나 할까요.

반대의 예로 tvN 대표작 '도깨비'를 먼저 들면,

'도깨비'는 TV에서 본방을 볼 수 있었고,

재방은 지금도 TV에서 볼 수 있고,

티빙에서도 볼 수 있고,

SKT가 지상파와 손 잡기 전엔

옥수수를 포함한 통신사 기반 OTT들,

심지어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OCN '경이로운 소문'도

넷플릭스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대체재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디즈니는 자신들의 콘텐츠를

다른 곳에서 볼 수 없게 빼버립니다.

어벤져스를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게 하는거죠~

소싱에 대한 부담이 덜한 콘텐츠 사업자의 장점에

독점 공급이라는 장치를 더해 가치를 높입니다.

아쉬울게 없는 콘텐츠 기반 사업자이기에

"우리 콘텐츠는 우리 OTT에서만 봐야만 해"

라는 포스를 내뿜는 것입니다.

 

국내 방송 사업자에서 파생된

웨이브와 티빙이 그렇게 가능할까요?

위의 tvN '도깨비' 사례처럼

상위의 방송사업자+제작사가 나름의 대작을 만들면

어떻게든 제작비를 회수하기 위해 넷플릭스에

콘텐츠 판권을 팔고 싶어합니다.

방송 광고 수익만으로는 부족하니깐요~

글로벌 OTT에도 주고 아들 회사에도 주는 것입니다.

 

아까 애매하게 오리지널이라고 들이밀고,

또 오리지널이라고 만든게 죄다 웹예능인거 기억하시죠?

같은 콘텐츠 베이스라해도

스케일이 다르고 포지션이 다른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디즈니플러스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결과를 도출하겠습니다.

 

디즈니플러스 WIN!

 

디즈니 플러스 (이미지 출처 : 중앙일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OTT전쟁에서

우위에 있다는 1차 결론을 내렸습니다.

  

OTT 전쟁 2편은 1편에서 못다룬 내용들

중심으로 다뤄볼 예정입니다.

사실 위에 콘텐츠 기반 사업자 내용에서도

쿠팡에 해당되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ㅎ

 

쿠팡도 다루고,

은근슬쩍 빠진 왓챠도 다루고,

가격 비교도 해볼까요?

그래도 결론이 안 바뀌는지 또 생각해 보고,

국내 사업자 입장에서 대안은 없나까지도

생각이 나면 다뤄보겠습니다.

암튼 지금까지 주저리 주저리 쓴 것도

2편에선 잘 정리를 해야할 것도 같습니다^^;;

 

물론, 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불가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니깐요~

국내 OTT 사업자들을 폄하하는 의도는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다른 전망과 의견 환영합니다~!

 

티빙 (출처 : CJ ENM)

 

이상 헤드헌터 헨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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