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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썰

대기업 최연소 임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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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 임원 시리즈에 이어

최연소 임원 편을 정리하겠습니다. (드디어)

최고령 임원들은 보통 임원이 되고나서도

활동을 오래해서 언론을 통해 나온 기사들이

많은 편인데, 아무래도 최연소 임원들의 경우

승진 당시에 파격적이라고 나오는 경우 외에는 

활동 자체가 언론을 통해 많이 노출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시리즈물의 시작은 아래의 포스팅입니다.ㅠㅠ

삼성, SK, LG, 현대차 등 대기업 임원 비교

대기업 임원 인사 시즌을 맞이하여 삼성, SK, LG, 현대차 등 대기업 임원 비교 특집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이미 삼성그룹에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고, 다른 기업들도 위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인사

headhunter-henry.tistory.com

작년에 표를 정리해놨었는데,

2021년이 되어 연령을 +1씩 했어요;;

기업은 10개인데 나이가 같으면 다 포함했더니

이번에도 14명이 나왔습니다~

표는 45세를 기준으로 나눠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기업 최연소 임원 프로필 : 45세 이상 (출처 : 20년 3분기 공시 및 인물 검색) 

 

평균 임원 연령에서 높은 순 1, 2위를 차지한

한국전력과 KB금융이 최연소 임원 파트에서도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짝짝짝)

공기업과 시중은행에서 실질적 정년에 대해

심리적으로 체감하는 마지노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백그라운드를 보면 전략, 재무, 총무, 감사 등

관리형 조직이 강세이고

그만큼 이공계 베이스도 적긴 합니다.

 

지난 번처럼 한 명 한 명씩 체크하는 것 보단

눈에 띄는 몇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짧게 하겠다는 강한의지!)

 

우선, 한국전력의 김숙철 본부장의 학력인데요.

표 보셨으면 목포대가 눈에 들어오신 분도

분명히 있었을 거예요. 

 

출처 :  한전 홈페이지

 

김숙철 본부장도 학사와 석사는 서울대학교입니다.

경력을 보면 광주전남본부에서도 재직을 했었는데

이때 박사학위 코스를 밟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외부 영입파(?)를 구분해보겠습니다.

대우증권에서 KB증권으로 옮긴 후,

지주사의 임원으로 올라간 조남훈 전무가 있습니다.

금융 지주사의 경우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등

계열사 대표들과 임원들이 지주사 임원을

겸직하기도 하는데, 조남훈 전무는 증권 출신으로

현재는 지주사 임원만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외부 영입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양은영 상무입니다.

양은영 상무는 글로벌 제약 기업 Roche, Eli Lilly,

그리고 삼성전자에 있었습니다.

전자 출신이 왜 있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연구개발 조직 히스토리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삼성전자 공시 자료

 

삼성전자에도 생명공학연구소, 생명과학연구소,

삼성 바이오제약연구소가 있었습니다. (과거형)

이 연구개발 인력들+@가 삼성그룹의 바이오 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고 보시면 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할 때의 자본도

상당부분 삼성전자에서 나왔고요.

참고로 삼성바이이로직스는 삼성물산(43.5%)과 

삼성전자(31.5%), 두 회사가 전체 지분의 75%를

가지고 있는 구조입니다. (20년 9월 기준) 

 

양은영 상무 (출처 :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은영 상무는 서울대 약대 출신입니다.

약학 전공자들이 약국에만 있는게 아니라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 생산(품질)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주고 있는 사례입니다.

 

그리고 CDO가 좀 생소한 분들도 있을 수 있는데,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CDO라 함은

위탁개발을 의미합니다.

함께 많이 접할 수 있는 개념이 CMO인데,

이는 위탁생산을 의미하고요.

두 개념을 합치면, CDMO 입니다. 

개발과 생산을 원샷에...

 

CMO 중심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로 확장하는 단계라 보셔도 됩니다~

 

 

세 번째 외부 영입파는 KT&G 김용범 상무입니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삼일회계법인을 거친,

전형적인 회계사의 엘리트 코스를 밟고

기업 임원을 하고 있는 케이스입니다.

 

대학생 때 상경계에서 회계 쪽을 건드리는 학생들은

보통 처음부터 기업의 재무, 회계팀 취업을 목표로

하진 않고, 공인회계사 준비를 많이 합니다.

4대 회계법인부터 증권사 IB, 금융공기업 등을

커리어의 시작점으로 고민하려 하지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CPA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라떼는 못 봤습니다.

(요새는 많이 바뀌었을까요?)

 

즉, 현실적으로는 공인회계사 합격증은 아니지만

공부한 내공을 갖고 대기업 재무/ 회계 분야로

취업하는 게 보통 코스이긴 한데요, 

기업의 관리부서에서 시작한 경우

자격증을 갖고 밖에서 뛰어다녔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자신보다 연차는 짧음에도 불구하고)

위로 치고 들어오는 경험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인된 전문가 타이틀을 갖고 회계법인에서

커리어를 시작하면 기업 재무 부서로 가는 건

커리어 전환으로 쥐고 있는 옵션이기도 합니다.

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으니깐요~

법무법인 변호사가 기업 법무팀으로 가는 것과 유사한..

 

 

다음은 45세 이하 최연소 임원들을 보겠습니다.

 

주요 기업 최연소 임원 프로필 : 45세 미만 (출처 : 20년 3분기 공시 및 인물 검색) 

 

위에서는 관리형 임원들이 주로 보였다면,

이번에는 R&D형 임원들이 많이 보입니다.

해외대와 석사, 박사가 더 눈에 띄고요~

 

이곳에서의 특징은 7명 모두가

외부에서 경력이 있던 인물들이라는 것입니다.

 

우선 삼성전자 출신의 현대자동차 한영주 상무와

SK텔레콤 김지원 Labs장이 보입니다.

 

 

SK텔레콤 김지원 Labs장 (출처 : SK텔레콤)

 

1985년생인 김지원 Labs장은 예전에 삼성으로

영입될 때부터 큰 화제를 일으켰었습니다.

AI 전문가로도 유명한 그는

MIT에서 컴퓨터와 수학 복수 전공이었는데 

학사와 석사 과정을 모두 5.0 만점으로 

조기 졸업했다는 기사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삼성전자 1981년생 3인방입니다.

모두 해외대 출신으로 공시자료에 전공은 안나왔지만

따로 코멘트로 붙여놓겠습니다~

 

구자천 상무는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삼성전자에서 4년간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했다가

베인앤컴퍼니로 이직 후 8년 만에 돌아온 케이스로,

현재 시스템 반도체 사업의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마띠유 상무는 보스턴컨설팅, IBM, 액센츄어 등

글로벌 경영컨설팅 기업을 거쳐왔습니다.

거쳐온 이력을 보고도 알 수 있듯이

마띠유 상무는 MIT MBA 출신입니다.

삼성전자에서 전략 및 M&A를 주도하는 역할이고요.

 

프라나브 연구위원은 전공은 컴퓨터 공학이고

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기사도 있습니다만,

공시 자료에는 MIT 석사로 되어있으니 

공시 기준으로 보겠습니다~

경력에 있는 SRA는 삼성리서치아메리카를 의미합니다.

삼성 합류 이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나사를

거쳐온 이력이 있습니다.

 

12년 전, 식스센스란 공간 인지 기술로

TED에 나온 프라나브의 영상을 소개하고,

또 2021년 CES도 곧 열릴 예정이기에

작년부터 소개되고 있는 인공인간

'네온(NEON)'에 대한 기사 링크도 붙입니다~

네온은 프라나브가 주도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2009년 프라나브 (TED)

CES 2020 네온 관련 기사 

CES 2021 예고, 네온 관련 기사 

 

 

45세 이하 최연소 임원 중 삼성전자 출신이거나

삼성전자에 재직 중인 임원들을 먼저 봤는데요,

다음은 LG화학과 네이버입니다.

 

LG화학 김우한 상무 역시 삼성 출신으로 보여집니다.

삼성SDI(제일모직 때부터 재직)에서 LG화학으로

영입된 것으로 보이는데 관련 기사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연소 중의 최연소인

네이버 정민영 책임리더입니다.

1986년생 정민영 리더는 비트패킹컴퍼니의

기술 이사를 역임했고 현재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인

클로바에서 기술 리더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한국경제

 

지금까지 최연소 임원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최연소 임원 14명 중 50대가 4명,

40대가 8명, 30대가 2명입니다.

작년에 올렸더라면 40대 5명, 30대 5명이었고요...

 

30대의 젊은 인재를 임원으로 발탁한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의 최연소 임원들은

AI분야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임원 발탁 기준이 다소 보수적인 업종의

기업들에서는 최연소 임원들이 주로

관리통 인재들이 배치되어 있었고요~

 

관리형 임원들이야 최고령, 최연소 관계없이

워낙 곳곳에 포진해 있긴 합니다만

AI 전문가들은 상황이 다르긴 합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과 같은 키워드가

일하는 환경과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기 시작한 것 자체가

불과 몇 년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이 분야의 젊은 인재들이

전통적인 산업군을 포함한 다양한 업종에서

점점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저기서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달고 나오거나

성공한 스타트업의 핵심 멤버로 나오거나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죠?

 

이미지 출처 : ㅍㅍㅅㅅ

 

그리고 오늘은 외부 영입 인재들을

중심으로 다루었는데요,

거의 대다수가 한 곳에서만 있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대기업 공채 신입으로 들어가서

오래 붙어있는다고 공채 프리미엄으로 마냥

올라가는 시대는 점점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간혹 공채부심 과한 친구들 봤는데.. 부질 없습니다;;)

 

또 관리형 부서도 긴장해야 하는 게

전문직 시장에서의 노동 공급이 이미 많아졌고,

계속 많아지고 있는데 그 인력들 상당수가

나중에 어디로 갈지는... 충분히 예상이 됩니다.

 

게다가 임원 리뷰에서도 보았듯이

글로벌 인재들도 국내 기업으로

꾸준히 영입이 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재라 함은 진짜 외국인을 포함해서

해외에서 학위를 받거나 근무를 하고 온

한국인들까지 모두를 의미한 것입니다.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노동과 경제활동이란게 정답이란 것도 없고,

각자가 다 추구하는 바가 다릅니다.

전부 임원을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니겠죠?

많은 직장인들이 회사 일 외에도

재테크를 열심히 하기도 하고,

유튜브나 수익형 블로그 등 다른 파이프라인을

열심히 찾기도 하고요~

큰 기업에서 임원이 되는 게 엄청난

보상과 혜택 (+책임)이 있는 건 분명히 맞지만,

그 길을 가는 게 정답 혹은 전부인 거처럼 메시지를

전달하는 블로그로 보이진 않았으면 합니다~!

임원 포스팅을 몇 편에 걸쳐 해서 

오해하실까봐요...ㅎㅎㅎㅎ

 

최연소 임원은 어떻게든 한 번에 끝내려고 했습니다.

정말 간단하게 스킵한 임원도 있고,

표에만 넣고 코멘트 자체를 안한 분도 있습니다.

사진 이미지 같은 것도 많이 생략을 했고요~

혹시라도 분량이 안 나와서 아쉬운 분이 있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당사자는 대환영)

 

이상, 헤드헌터 헨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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