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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썰

기자 역할과 필요 역량, 기자를 구분하는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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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직업썰 주제는 기자입니다.

기자의 역할부터 필요 역량,

기자를 구분하는 관점까지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BS '피노키오' (이미지 출처 : 대학내일)

기자는 방송사, 신문사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잡지사에서도 에디터(특히 피처 쪽)를 기자라고

표현하기도 하고요~ (주간지, 월간지 기자 개념)

 

방송, 신문, 잡지가 나왔는데요,

모두 콘텐츠를 생산하여 오디언스를 끌어모으고

그것을 기반으로 광고 수익을 창출하며

먹고 사는 업종입니다.

 

아래 포스팅을 기준으로 보면

기자는 미디어업계에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생산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협찬(광고) 기사를

직접 영업하여 생산하는 경우도 있고,

그 수익이 취재/ 제작비로 충당되기도 합니다.

 

 

R&D, 생산, 영업, 관리 직무 총론 : 기업이 돌아가는 구조

이번 주제는 R&D, 생산, 영업, 관리 직무 총론(?)입니다. 일명 기업이 돌아가는 구조라고나 할까요. 이 글을 쓰는 목적은 앞으로 직업 썰 포스팅을 할 때 기업의 다양한 직무 이야기가 나올 텐데 그

headhunter-henry.tistory.com

기업이 돌아가는 구조에 맞춰서 살펴보겠습니다.

 

R&D의 핵심은 생산할 재화와 서비스의

원천 기술을 발굴하고 사업화 하는 것이라 했는데,

미디어업의 R&D는 공통적으로 기자, PD, 작가의

지식, 창의성, 표현 방식 등의 전문성과 연결됩니다.

주제가 기자인만큼 기자만 보겠습니다~

 

기자들은 보통 담당 분야가 있는데요,

해당 분야의 전문 지식 수준부터

어떠한 정보를 발굴하고 기사화할 것인지,

어떻게 취재하고 표현할 것인지 등의 기획력이  

R&D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사의 원천이 되는 재료를 독점적으로 발굴

또는 우선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역량

기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R&D 요소라

생각되는데요, 주요 재료의 제공자가 

담당 분야에 속한 개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에

네트워크 및 커뮤니케이션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생산입니다.

생산은 계획한대로 양질의 생산물을 

잘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타이밍과 퀄리티가 생명이죠!

발굴한 정보나 기획한 소스를 갖고

방송이든 지면이든 담아내는 것인데,

콘텐츠 생산에 필수인 촬영부터

후반 편집작업, 교정작업 등도 포함됩니다.

송출과 인쇄도 생산에 해당하는 영역이고요.

기자에게 있어서는 말하기든 쓰기든

콘텐츠를 담아내는 그릇에 맞는 전달 능력

생산의 핵심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고,

또한 함께 생산을 하는 촬영 등 협업자들과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출처 : 시사IN

의외로 영업까지 나옵니다.

미디어사에서의 영업은 크게 광고영업과 

콘텐츠 판매가 있습니다.

 

소비자를 기준으로 보면 구독료가

대표적인 콘텐츠 판매 수익이고,

(KBS는 수신료)

앞서 OTT 포스팅에서 나온 것처럼

드라마나 예능을 제작한 후 그 판권을 OTT같은

기업에 파는 것도 콘텐츠 판매라 할 수 있죠~

 

 구독료나 판권 판매 외에도

정부, 지자체, 기업 홍보 기사 등의 일감을 물어와

제작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루트도 있습니다.

광고주향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수년 전부터 브랜디드 콘텐츠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활성화되었고요.

바로 광고와 콘텐츠가 혼재된 영역입니다.

기자와 같은 콘텐츠 생산자들도 영업의 영역에

점점 들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언론 기관, 국민의 알 권리 이런 개념 다 떼고,

영리 추구의 기업 관점으로 보았을 때

본래 전통적인 기자라 하면 R&D와 생산 담당입니다.

소비자가 접하는 생산물(기사 콘텐츠)의

소스 발굴 및 검증부터 완성까지

책임지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전문적인 배경지식은 물론 정보 수집과 검증 능력,

취재력, 표현력, 체력 등을 갖춰야 하는 직업으로

진입장벽도 높고, 하는 사람들의 프라이드도 높은..

그런 직업이자 직무였죠~

기자 다음의 진로도 선택의 폭이 넓었습니다.

'좋게 대우해줄테니 와주세요'

라는 곳이 많았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모두가 다 아는 큰 변화가 시작됩니다.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새 판이 등장한 거죠~

이로 인해 콘텐츠 공급자가 엄청나게 많아집니다.

언론사로 등록한 일종의 허가받은 미디어도 많아지고,

등록 자체가 필요 없는 크리에이터들도 많아집니다. 

아울러 콘텐츠 소비 방식도 바뀌게 되고요.

선택의 폭이 커지니 전통 미디어를 통한

콘텐츠 수요는 줄어드는 수순을 밟습니다.

KBS '저널리즘토크쇼J'

공급은 많아지고, 수요는 줄고... 

가치가 떨어지겠죠?

여기에 기업의 자본력은 강해지고,

(=광고주의 입김은 세지고)

미디어사들의 수익성은 악화되니,

협상력도 점점 떨어지게 됩니다.

돈은 어떻게든 벌어야 되고 비용은 줄여야 되고..

결국 R&D에 힘을 뺀 찍어내기 신공을 터득하고,

영업 대상자인 고객사 바라기가 되는 것이지요~

 

자연스럽게 기존의 전통파 기자보다는

2가지 신흥 기자 세력이 떠오르게 됩니다. 

1. R&D는 거의 없이 생산만 하는 기자

2. 주로 영업을 하는 기자

'이전에는 없었다'가 아니고, 두 부류의

기자들이 더욱 더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R&D는 거의 없고 생산만 한다는 것은 

Ctrl+C 와 Ctrl+V 로 기사 콘텐츠만 주구장창

찍어내는 행위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떠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고, 생각도 없으니

논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취재가 무엇인지 모르고요~

그저 양이 가장 중요합니다.

 

R&D가 '거의' 없다라고 표현한 건

나름의 소스 개발 활동은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누구 페북(정치)이나 인스타(연예인)에서

기사화할만한 것을 찾아볼까'

이런 방식으로 하는 것이죠~

전형적인 생산형 기자들의 루틴입니다.

 

그리고 뉴스통신사에서 공급하는 콘텐츠나

정부와 기업이 제공한 보도자료를

그대로 붙여 넣습니다.

검증하고 재가공하는데 시간을 쓰는 것보다

하나라도 더 송출하고,

제목에 어떤 키워드를 넣어서 조회수를

1이라도 올릴까 생각하는게

그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앞서 언급한 전통적인 기자에 비해

당연히 전문성을 요구하지 않고,

진입장벽이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하여도 100% 생산 최적화

기자들에 대한 회사 측의 관리는 필요합니다.

제목과 내용의 심한 괴리감, 

오보/ 오타까지 그대로 베끼기,

단독 같지 않은 단독 붙이기 등이

지나치면 소속 회사는 물론 전체 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 MBC NEWS

다음은 영업을 하는 기자로,

협찬 기사를 물어와 수익에 기여하는 기자입니다.

메이저 언론사에서의 전통 기자를 생각하며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기자와 영업은 매칭이 안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에도 적었듯 광고주의 입김은 세지고,

미디어사의 수익은 악화되고 있으니 

이 환경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긴 어렵습니다.

특히 영세 미디어들에겐 조회수와

협찬기사가 생명수와 같은 것이겠죠.

 

게다가 광고와 콘텐츠가 혼재된 이 영역을 

가장 잘 알고 잘 팔 수 있는 위치에 있는게

콘텐츠 생산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돈을 잘 벌어오면

더 좋아할 수 밖에 없고요.

기존의 전통적인 실력을 갖춘 기자가

영업적 마인드와 스킬까지 갖추면

정말 경쟁력이 있는 기자인 건데,

동시에 위험한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영업적 이해관계로 (잠재적) 취재 대상과

긴밀한 협력 관계가 형성이 되면

그 대상에 대해 우호적인 기사를

필요 이상 적극적으로 생산하거나,

막상 비판이 필요할 때 목소리를 차단하는

역할을 내부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큰 문제는 자신의 의도대로

사실관계를 교묘하게 흔들어 버리면서

시청자나 독자를 기만하거나

선동을 할 수도 있다는 점 입니다.

 

언론 보도라는 콘텐츠는 공익적 요소가 있어

자본 등의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에 있어야

그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근데 기자가 선을 넘으면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해 버리는 것이지요. 

 

물론, 영업적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사실관계와 희망사항을 구분하지 못하는

기자들도 간혹 있는데.. 논외로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기업이 돌아가는 구조, 

즉 직무 요소에 맞춰 기자의 역할과 필요역량,

그리고 R&D, 생산, 영업이라는 직무 요소에

맞춰서 구분을 해보았습니다.

흔히 기자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생각하는,

또 일반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기자라는 모습은

R&D와 생산이 적절하게 조화가 된 기자겠죠?

 

시대의 변화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많아진

생산형 기자와 영업형 기자 자체를

삐딱한 시선으로 보자는 취지는 아닙니다.

 

또한

기자 사원증 보여주며 갑질하는 사람,

의도적으로 사실관계를 바꾸는 사람,

취재대상을 협박, 회유하는 사람들을 들먹이며

기자라는 직업의 일부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고자

하는 포스팅도 아니고요~

출처 : 아이엠피터

그저 기업이 돌아가는 구조 안에서

각각의 직무 요소에 기자를 대입해보면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에 따른 필요 역량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계기로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간단하게 정리해 본 것입니다.

 

거의 모든 기사 콘텐츠들은 결국

인터넷 상에서 볼 수 있는데

기사와 기자, 소속 회사를 보면서

R&D가 가미되었는지,

찍어내기용 생산만 한 것이지,

영업적 이해관계가 있는 것인지를

구분해보면 나름 재미있습니다. ㅎㅎ

 

이상, 헤드헌터 헨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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